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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작업은 기계가'...발전소 ‘무인화’ 가속
등록 :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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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공기업, 낙하탄회수설비·수중청소로봇 등 활용해 위험작업 수행
위험도 큰 작업에 사람 대신 기계 투입...‘무인화 바람’
안전의식 강화를 계기로 변화에 대해 보수적인 발전소에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발전사들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무인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한국서부발전은 최근 태안발전본부에 낙하탄회수설비를 대거 확충해 석탄화력발전소의 대표적인 위험작업으로 분류되는 낙탄처리 업무를 최소화하고 있다.
해당 설비는 컨베이어 벨트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낙탄을 포집해 재활용장치로 이송한다.
근로자가 직접 낙탄을 청소하는 작업을 최소화하고 컨베이어 벨트에 접근하는 작업을 생략함으로써 근본적인 사고 위험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태안발전본부에 낙하탄회수설비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바 있는 서부발전은 올해 안전 관련 예산을 늘려 해당 설비를 다량 추가로 도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태안발전본부에 도입된 낙하탄회수설비는 6개소에 불과했지만 9개월 새 21개소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연료 설비 운전을 담당하는 협력기업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협의를 거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해당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며 “여유 공간 등 설치 환경을 고려해 설치가 가능한 곳에는 최대한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이와 함께 낙탄을 제거하기 위한 자동 살수 시스템도 8곳에 설치해 회전체에 접근하지 않고 낙탄을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국동서발전도 지난달 수중청소로봇을 활용해 당진화력본부 내 폐수조의 퇴적 슬러지를 준설하는 데 성공했다.
폐수조의 퇴적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25t 규모의 중장비를 활용해야 하고 작업공간이 밀폐·유해가스 지역에 해당해 작업 여건이 까다롭다.
해당 작업에 수중로봇을 활용함으로써 ▲설비정지 ▲중장비 투입 ▲수조의 배수 과정 ▲작업자 투입 등의 과정을 생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발전소 내 위험작업의 무인화가 가속되는 이유는 최근 안전이 강조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12월 태안발전본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이후 발전공기업 내에서는 앞으로 안전관리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근로자의 불완전한 행동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사고원인을 근로자에게 돌리던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 근로자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고민의 결과가 위험한 작업에 사람 대신 기계를 투입하는 형태로 도출되는 모양새다.
발전공기업 고위 관계자는 “석탄 취급설비를 무인화하더라도 발전기 가동이 중단됐을 때 인력이 투입돼 정비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무인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발전공기업들이 로봇이나 기계를 이용한 위험작업을 확대하면서 발전소 내 안전사고 위험도 점점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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