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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빅데이터 활용 ‘따로 또 같이’
등록 : 20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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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빅데이터 활용 ‘따로 또 같이’

정부, 전력·가스·열 에너지 빅데이터 취합·제공 플랫폼 구축 시작
기존 빅데이터 센터, 올해 공개되는 가스 빅데이터와 공존 가능성


정부가 전력 빅데이터를 비롯한 가스, 열에너지 등 에너지 전반의 데이터 정보를 공유·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돌입했다.
본지 취재 결과 정부는 한국에너지공단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세부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민간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른 것이다. 민간은 일부 공기업이 ‘영업기밀’을 이유로 외부로 공개하지 않던 데이터를 공개해 사업기회 창출을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에너지신산업 협의회’를 통해 에너지 데이터 공개의 뜻을 전했다.
당시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공기업이 독점해 온 에너지 데이터를 공개해 에너지 빅데이터 산업 육성을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의 운영 주체 또는 조직의 독립성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재부 예산 문제를 비롯해 전력, 가스 등 데이터 제공에 대한 동의 절차도 남아있다. 현재 상황으로는 기존에 구축된 한전 산하 에너지 빅데이터 센터와 가스, 열 등 추후 공개될 빅데이터, 그리고 각 데이터를 취합·제공하는 플랫폼이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
한전 산하에 에너지 빅데이터 센터를 설치할 당시 제기됐던 기구의 독립성, 정보 공개의 투명성, 정보 미공개시 견제장치 마련 등의 내용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새롭게 구축되는 플랫폼에 각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공지가 나간 것으로 안다”며 “에너지공단은 에너지 관련 여러 포털을 운영하며 데이터 관리·활용 경험을 축적했고 통계분석 역량도 갖추고 있다. 전력, 가스 등 각 사업의 이해관계에서도 조금은 빗겨나 있어 독립기구 설립이 어렵다면 데이터를 취합·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가스, 열 스팀 데이터 등 정부가 올해 약속한 2단계 빅데이터 공개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5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1600만호에 실시간 계량·과금이 가능한 가스 AMI를 보급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압력, 용량 등 배관운영자료의 데이터 제공도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전국 단위 열 지도를 작성해 공개하고 ‘국가 열지도 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일각에서는 한전 산하에 에너지 빅데이터 센터가 설치돼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경우 실효성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앞서 산업부에서 에너지 빅데이터 센터를 독립적 조직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기재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며 “전력빅데이터 활용이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만큼 다른 에너지 데이터가 얼마나 효용이 있는지, 플랫폼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공감이 모두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에너지빅데이터센터는 한전, 발전사, 전력거래소 등에서 나오는 데이터 전반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한전 입장에서도, 업계 입장에서도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하는 이른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역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사생활 침해에 대한 문제도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한 전문가는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정보 등을 통해 에너지컨설팅, 에너지효율관리가 가능해진다는 것은 개인 사생활 침해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소비자 개인의 정보가 개인정보유출이라는 부메랑이 돼 날아오지 않도록 빅데이터 활용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정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확실히 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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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7년 02월 09일(목) 11:36
게시 : 2017년 02월 10일(금) 09:04


박경민 기자 pkm@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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