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이미지
안전소식
총 : 57건
배터리 기업 추가시험 요구에 미뤄진 ESS 조사위 발표
등록 : 2023-04-12(13:34:3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구글플러스

당초 3월 예상했으나 배터리사와 화재원인 놓고 이견 표출
정부-배터리사 대립구도도 부담, 시험 끝나는 여름 이후 전망
내용도 안전대책보다 ‘ESS 안전성 확보’에 중점, 시장활성화 견인

 지난 2020년 당시 ESS 화재조사위원회가 ESS 화재사고 원인에 대해 발표하던 모습. (제공=연합뉴스)

당초 3월로 알려졌던 제4차 ESS조사위원회의 활동결과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최근 발생한 ESS 화재 원인을 둘러싸고 조사위와 배터리 업체 간 입장 차이로 인해 진행키로 한 추가시험이 끝나야만 원인 발표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업계 취재를 종합해보면 4차 ESS 화재조사위원회는 지난해와 올해 ESS 화재사고 원인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지난 3월 최종 활동결과 발표를 계획했다.

그러나 화재원인 부분에서 막판에 배터리사들과의 마지막 이견 조율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결국 결과 발표는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조사 중인 총 10건의 화재 가운데 SK온과 삼성SDI가 각각 1건에 대해 추가 시험을 주장했다.

특히 화재조사위에 처음 참여한 SK온의 추가시험 요구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속하는 SK온은 국내 ESS가 거의 없고 지난해 1월 발생한 울산 남구 사고가 첫 사고였지만 배터리 안전성 핵심기술로 꼽히는 ‘Z-폴딩’ 기술에 대한 확신도 있었기 때문에 선뜻 조사위의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ESS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첫 화재이다 보니 SK온도 초기 타 기업처럼 원인을 인정하지 못하고, 추가 시험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SK온 입장에선 이번 조사위 참여가 화재 안전 기술을 상당히 배워가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 또한 70~80%의 화재 원인은 인정하지만 1건의 화재에 대해서는 추가 시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4차 조사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정부 측의 부담도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화재조사위 발표에 기업들이 반발하면서 정부와 업계가 대립하는 모양새가 만들어졌고, 정부로서는 이와 같은 구도에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4차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을 피하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제시하기 위해 추가시험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현재 배터리사들의 요구대로 추가 시험이 진행된다면 발표는 올여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4차 활동결과 발표에서는 안전대책보다 ‘ESS 안전성 확보’에 더욱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차 조사위까지 여러 대책을 통해 과거보다 ESS 화재사고가 대폭 줄었고, 배터리사도 자체 공정 개선을 끝낸 만큼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조사위 관계자는 “4차에서는 수십 종의 분석기법을 사용하고 화학적 방안을 찾는 등 디테일에 집중했다”며 “여러 안전대책과 배터리사들의 자체 공정 개선으로 안전성이 눈에 띄게 좋아진 만큼 ESS 시장이 다시 성장하도록 안전성을 밝히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와 올해 ESS 화재사고는 울산 남구, 경북 군위, 전북 익산, 전남 장성, 인천 동구, 충남 서천, 전남 담양, 전남 영암, 전남 해남, 전남 신안 등에서 발생했다.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메일 주소를 입력해 주십시오.

(or press ESC or click the overlay)

주소 : 우)08805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40(남현동 1056-17), 대표전화 : 1899-3838
Copyright 2016 Korea Electric Engineers Association all right reserved,사업자번호:120-82-02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