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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천연가스 가격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전망…한전·발전공기업 대규모 적자 ‘사면초가’
등록 : 2021-11-22(14: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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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과 천연가스 등 연료비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전과 발전공기업의 대규모 적자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한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 자료에 따르면 석탄·천연가스·석탄 등 세계 3대 에너지 시장의 최근 상황을 점검한 결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고 예상치 못한 수급불균형이 빈번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10일 83.18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3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미 에너지청(EIA)은 올 겨울 이후 원유공급 증가로 수급불균형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 석유가격이 이번 겨울철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이후 꾸준히 상승, 7월부터 급증하면서 10월초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11월 들어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공급이 확대, 유럽지역 가격급등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독일·러시아 간 공급 파이프라인 승인 이슈 등으로 가격변동성이 매우 높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한은은 특히 천연가스가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에너지로 인식돼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견조할 수 있다며 가격 안정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부터 점차 상승하다가 10월 중국·인도 전력난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석탄가격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 석탄가격은 지난 10월 19일 연초대비 194.5% 가량 급등했으며, 15일 기준 고점대비 56.4% 급락했지만 2019년 대비 2배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클리, 도이치 은행 등 주요 기관들은 중국, 인도의 석탄 수급불안 완화에도 낮은 재고수준과 겨울철 전력·난방용 수요 증가 예상으로 석탄가격이 내년 1분기까지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유지되면서 한전과 전력공기업의 대규모 적자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2021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자료에 따르면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의 올해 적자 규모는 4조252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근 연료비 상승으로 인해 계통한계가격(SMP)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8조원 수준까지 적자폭이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0월 평균 SMP는 kWh당 107.76원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1월도 하루평균 130원/kWh 내외의 가격이 형성되며 10월보다 20원 이상 뛰어오른 모습이다. 연료비 상승에 따른 SMP 반영이 다소 늦은 점을 감안할 때 SMP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의 연료비 상승세는 아직 다 반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정부는 연료비 급상승과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석탄상한제 완화 등을 통해 LNG 대비 연료비가 저렴한 석탄화력발전 가동을 늘릴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19일 기준 2021년 할당배출권(KAU21) 가격은 3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3일 1만1550원 대비 2.6배 가량 상승한 수치다.

발전 5사가 석탄화력발전을 가동할 때 초과배출권 구입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한전이 초과배출권 구입 비용의 80%를 지원하기 때문에 석탄을 가동하더라도 적잖은 비용 발생 요인이 된다는 것.

업계는 사실상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적자폭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역시 한계를 보인다. 정부가 올해부터 도입한 연료비연동제를 통해 연료비가 상승할 때 전기요금을 인상할 수 있지만 분기별로 kWh당 3원, 연간 최대 인상 5원이라는 캡을 씌워놨기 때문에 실질적인 대책은 되지 못해 사실상 사면초가에 빠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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